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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전지현 오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내륙지역인 프라하 겨울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얼굴이 찢어지는 것같아 페이셜 오일을 사러 갔다. 워낙 잘 트는 피부인 탓에 얼굴이 자꾸만 따끔거려 견딜 수 없었다. 프라하에는 천연 미용용품을 파는 곳이 많은데, 아포테카, 마뉴팍트라, 보타니쿠스 이 세군데가 그렇다. 굳이 보타니쿠스를 선택한 이유는 그냥 내가 내릴 트램 정류장에 가까워서.. 였다. 하지만 걷다보니 세 군데 모두 가까웠다. 들어가자마자 훅 풍기는 아로마 향들과 함께 한국어 안내판을 받았다. 세세하게 가격과 효능까지 적혀져 있는 것이 무척 편리했다. 하지만 일전에 마뉴팍트라와 달리 한국인이 많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에겐 마뉴팍트라가 더 유명한 것같다. 거기에도 페이셜 오일이 있..
유럽에서 도시간 이동할 때 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여행객인 나에게 플릭스 버스는 굉장히 유용한 수단이었다. 플릭스버스는 인기많은 시간대일 수록 가격이 상승해서 미리 끊어놓았었는데 여행 일정이 변경되는 바람에 취소할 일이 생겨버렸다. 1. 플리스버스 어플을 실행한다. 2. 예약한 티켓의 오른쪽 상단에 저 버튼을 누른다. 3. 독일어가 뜨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초록버튼은 예약자 정보를 변경할 때 쓰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취소를 해야하므로 빨강 버튼을 누른다. 그럼 총 환불금액이 뜬다. *** 날짜가 가까울 수록 금액이 줄어든다.. 4. 취소하고 gmail 로 온 바우처를 확인한다. 나는 취소 버튼을 누르고 어플이 튕겨버렸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어플 내에 계속 티켓이 살아 있었다. 그리고 위의 과정을 다시 ..
프라하 여행을 계획하며 한국의 다이소를 열심히 들락거렸다. 다이소는 정말 없는 것이 없는 데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렇게 내 캐리어는 무거워져만 갔는데 프라하에서 다이소를 발견했다. 바츨로프 동상 거리에는 친숙한 가게들이 즐비해있는데, 스타벅스 맥도날드부터 h&m 등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다. 가게들 중 입구에 물이 보여 홀린듯 들어간 가게다. 15코루나(약 750원). 프라하의 물가는 품목마다 한국보다 싼 것이 있으면서도 또 비싼 것들이 있는 것같다. 참, 이건 탄산수다. 마시고 깨달았다. 내부에는 정말 다양한 물건을 파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이소보다는 butter라고 하는 생활용품점에 가까운 것같다. 홈플러스나 롯데월드몰처럼 뜬금없는 곳에서 등장하는 귀여운 온갖 생활용품을 파는 곳말이다. 30코루나(..
아침부터 단 것이 먹고 싶었다. 달콤함은 언제나 행복한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같다. 까를교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까를교 주변의 맛집 중 도넛가게가 눈에 띄인 탓도 있었다. 언제나 구글지도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한국처럼 직선으로 이루어져있지 않은 구불구불한 프라하 시내를 돌아다니며 문득 옛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나의 단골가게를 기억했을까 싶었다. 달콤한 도넛과 따뜻한 미소의 주인아주머니의 (동유럽에서 친절한 미소라니 고향에 온 줄 알았다.) 커피향이 가득한 가게 안에 들어서며 여기가 나의 단골가게가 될 것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가진 우리는 가게를 찾기 어렵지 않지만 골목골목을 돌아가는 탓에 잠깐씩 헷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프라하 거리는 헷갈리며 다녀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데다 ..
굳이 도시 하나를 더 보겠다며 파리에 레이오버하는 항공권을 사버리고 말았다. 여행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혼자 여행이었으므로 나를 말려줄 이가 없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아니 어쩌면 회피형 인간인 탓에 어려움이 닥치면 어디론가 도망가버리는 습성이 나이를 먹을 수록 점차 비대해진 탓일지도 모른다. 어릴적 학원에 가기 싫으면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버리던 나를 부모님께서는 가만둬선 안됬다. 직장에 가기 싫다고 유럽에 가버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아무튼 회피형 인간인 내가 어떻게 이만큼이나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 하면 겁쟁이기 때문이다. 사사건건 무서워하고 겁을 먹는 탓에 언제나 준비를 하려고 하는 (어설프지만) 습성이 그나마 어찌저찌 어딘가에 발붙이고 살도록 만들었다. 그런 겁쟁이에게 첫 유럽에 경유 파리라니. 테..
꼬꼬아찌에 다녀왔다. 원래 오븐통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되게 유명하다던데? 라는 말 한마디에 창덕궁에 있다 바로 여기로 향했다. 요즘같은 날씨에 걸을 만한 거리는 아니었지만 봄, 가을처럼 선선한 날씨라면 궁에서 여기까지 걸을만 하다. 지도에 찾아보니 굉장히 많이 나온다. 위의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이 올린 후기를 보니 라면과 치킨을 함께 섞어 주는 곳도 있나보다. 스스로 섞은 걸까? 저 라면을 반드시 다시 먹을 것이다. 그리고 서울 시내의 모든 꼬꼬아찌를 탐방해야지.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이 샐러드여서 더 좋았다. 숯불순살은 기본 18000원으로 요즘 치킨 가격을 생각하면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저렴한 편일지도 모른다. 치킨처돌이어서 뭐먹을..
- 위치 : 신도림역에서 조금 들어가야 함. 골목이라 찾기 쉽지 않았음. - 맛 : 게와 게의 향연. 하얀 소스들은 훌륭. 달큼한 소스 맛. 피자 위의 소스는 매우 풍족함. - 팁 : 게임기도 있고 펍의 느낌이 물씬남. 맥주를 마시러 여럿이 가면 즐길거리가 많음. - 가격 : 사실 시간이 좀 되서 기억이 안남. 무난했던거 같은데.. 또 갈거임.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지만 여길봐도 저길봐도 마라뿐이니 마라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하지 말자. 마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신나게 메뉴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차가 나온다. 보이차 같았는데 결국 물어보진 못했다. 바빠보이는 종업원을 부르는 일은 꽤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마라는 맵고 뜨거운데 차도 따뜻해서 슬펐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좋다. 인스타그램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올 것같다. 하지만 실내 조명등이 그리 밝지는 않다. 그래도 사진을 찍고 보면 나름의 분위기가 난다. 전골 메뉴.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야채도 고기도 두부도 종류가 듬뿍듬뿍한 이런 전골을 무척 좋아한다. 아래 기술하겠지만 다 먹고 크림을 부어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