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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교통권 구매하기

참잘했을까요? 2020. 2. 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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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트램은 정류장의 간격이 좁아 도시의 어디든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다. 사실 구글지도를 이용하면 어디든 갈 수 없는 곳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교통권. 교통시스템은 나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누군가 내게 이 어플을 추천해주었는데 아무래도 프라하에 맞춰진 교통어플인 것같았다. 우리가 한국에서 구글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느낌이다.
문득 스마트폰이 없었던 10여년 전, 그 때는 어떻게 다녔던 걸까 궁금해졌다.

 

이 어플은 나의 위치와 내가 가고 싶은 곳까지의 교통수단과 교통권을 모두 어플로 살 수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는 교통권 구매 수단을 등록하지 않고 출국해버렸고 자꾸만 한국 번호로 인증하라는 나의 카드가 먹통이 되어 이 어플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교통권을 구매하려고 하였는데 구매하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주변 주민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고 체코어로 도움을 주는 시민들에게 무한히 감동하며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 간판이 쓰여진 곳으로 가라는 팁을 얻게 되었는데.

 

저 위에 쓰여진 trafika 는 교통권을 판매한다는 뜻인 것같았다!! 간판색이 반드시 저렇진 않았고, 초록색 파란색 다양했다. 사실 이렇게 생긴 자판기가 정류장 근처에 있다고 하긴 했는데 우선 내 정류장 근처에는 없었고 걸어걸어 도착한 곳에 있는 자판기는 내 돈을 먹어버렸다.

 

어떤 버튼을 눌러보아도.. 돈도 표도 뱉어내지 않았다.. 심지어 어디 구석에 있었으면서!! 공터 어딘가에 있었다.

그래도 가게로 가면 확실히 구매할 수 있다. 참고로 24코루나 짜리는 30분동안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권인데 어지간한 곳은 30분 내로 모두 갈 수 있어 30분짜리면 충분하다. 30분 90분 그 이상도 사용할 수 있다곤 한다. 또 하루권, 한달권 등등도 있다고 하는데 프라하 시내는 사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아 시내에서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다.

 

트램의 경우에는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탈 때도,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람들이 많다면 어찌저찌 열렸는데 나 혼자 내려야 한다면 열림버튼으로 추정되는 버튼을 누르자. 그리고 트램이 오르면 티켓의 아래부분에 위와 같이 시간을 찍어야 한다. 그래야 몇분 타고 있는 건지 알 수 있으니까. 이따금 검표원이 검사하고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진 본 적이 없다.
트램을 타면 표를 넣어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계가 있다 그 곳에 방향을 바르게 하여 넣어야 위와 같이 찍힌다. 이상한 곳에 찍어도 안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30분짜리 티켓을 필요할 때 구매하는 것이 조금 저렴했지만 매번 가게를 찾는 것이 불편했고 추웠다. 현지인들이 무심히 트램에 오르는 것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는데 티켓을 찍는 이는 누가봐도 이방인(아시아인)인 나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길을 잃었다면 trafika가 쓰여진 가게로 가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 추가 ------

프라하 중앙역과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트램정류장을 가보니 좀더 설명이 친절한 터치스크린 교통권 판매기가 있었다.

영어버전을 누르면 설명이 좀더 간결하고 돈을 먹지도 않아서 사용하기 무척 편리했다.

또 지하철 역에도 이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프라하 관광지 내라면 지하철역을 찾는다면 쉽게 살 수 있다.

그런데 이 기계는 동전만 되고 카드는 visa카드만 되는 것같다. 지폐를 투입하는 공간이 없고 마스터카드를 갖다 대니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달가량 프라하에 지내며 느낀 점은 트램 교통권은 미리미리 많이 발급해두면 좋다. 사실 지하철역에 가면 교통권을 항상 판매하고 있어서 좋지만 항상 지하철역이 근처란 보장이 없고, 매번 지하철을 찾는 것도 꽤 힘든 일이었다. 어차피 교통권을 자주 쓰게 된다면 차라리 한번에 일주일치를 끊어놓고 다니는 것이 겨울에는 좀더 편리할 것이다. 너무너무 춥고 돌바닥을 돌아다니는 지라 발바닥, 종아리가 욱식욱신 아픈 와중에 지하철역을 다시 찾아야할 때의 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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