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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맛집] 맥주 박물관. 10종류의 생맥주. 본문

#다행복하자고하는거지/여행

[프라하 맛집] 맥주 박물관. 10종류의 생맥주.

참잘했을까요? 2020. 2. 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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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젤 다크 맥주집에 가 코젤 흑맥주를 먹곤 체코의 맥주가 얼마나 맛있는지 눈을 뜨게 되었다. 그다지 미각이 섬세한 편은 아니어서 맥주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라는 생각이 있었으나 체코에서 그 생각이 모두 깨져버렸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 생맥주를 먹으며 슬퍼하고 있는 지금 이 곳을 방문했던 것은 체코에서 정말 잘한 일 중 하나가 되었다.

프라하에는 맥주박물관이 있는데 맥주에 관한 박물관으로 관람 후에 4잔의 생맥주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고 한다. 입장료가 200~300코루나 정도 였던 것같다. 원래는 이곳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밤이 늦어 근처의 prague beer museum 이라는 상호명의 펍을 가게 되었다.

구글 지도에 prague beer museum을 검색하면 두군데가 나오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까를교 근처의 펍이다.

메뉴판의 가장 앞쪽에는 여러종의 맥주를 마셔볼 수 있는 메뉴가 있다. 에일, 라거 별로 먹을 수도 있고 다양한 종류를 주는 메뉴도 있고 심지어 모든 종류를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아무리 작은 물컵 사이즈에 나온다 해도 모든 종류는 너무 많은 것같아 10종 템플릿을 구매했다.

메뉴가 적힌 종이와 맥주들이 나오는데 순서대로 이름이 적혀 있어 알기 쉬웠다. 맥주에 관해 잘 몰랐는데 하나씩 먹어보니 궁금해졌고 결국 맥주를 마시면서 유투브로 맥주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
투어 중에 맥주를 마시며 공부하는 투어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사람들과 함께 마시며 맥주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같다.

맥주들이 하나같이 맛있는 바람에 맥주 공부를 깊게 하게 되었고 결국 메뉴판을 달라 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더 읽었다. 한국에 돌아와 이 떄 먹었던 맥주를 다시 주문했는데 그 맛이 나지 않아 무척 속상했다.

사이드로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훌륭했다. 따뜻하게 튀겨져 나온 튀김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하나씩 맥주에 대해 알아갔던 기억은 프라하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한 입씩 먹어보며 서로의 취향에 알아가는것 또한 즐거웠다. 이런저런 맛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 의견이 일치할 때 깔깔, 또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도 깔깔. 우리가 음식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마 별 이유없이 깔깔거릴 수 있기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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