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맛집] 기와집 순두부

날씨가 너무 좋았다. 9월에 들어서자 마자 이렇게까지 날씨가 좋을일인가 싶을 정도로 좋아서 팔당에 놀러갔다.

평소 소화를 잘 못하는 편이라 두부를 좋아한다. 그래서 기와집순두부라는 가게명만 보고 여기 가자! 라고 했던 터라 메뉴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몰랐다. 순두부정식이라 하여 순두부찌개가 나오는 줄로 알았는데 흰 그릇에 두부가 통째로 나왔을 땐 적잖이 당황했더랬다. 내가 추천한 가게라 친구 눈치를 흘긋흘긋 보았는데 다이어트에 매진중인 친구라 그런지 흡족한 듯 보여 다행이었다.


밑반찬이 짠 편이라 고소한 순두부와 잘 어울렸다. 다만 백반이라 하여 동물성 단백질(그러니까 고기)이 있을줄 알았으나 온통 식물뿐이라 고기 취향인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순두부 만큼은 확실한 맛집!




중년의 부부들이 많이 왔는데, 장성한 자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부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보기 좋았다. 나도 저런 은퇴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탓인지 오늘 친구와의 주제는 오랜 시간 함께할 사람에 관하여, 였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뿐 아니라 좋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 또한 중요한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