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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털기] 강릉초당순두부우유 & 녹차크림단팥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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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털기] 강릉초당순두부우유 & 녹차크림단팥빵

참잘했을까요? 2021. 8. 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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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배가 너무 고팠다. 요즘 출근하면서 금방 배가 꺼지는 경험을 하는데 이제 출퇴근길이 익숙해진 듯하다. 예전에도 배가 고프면 GS25를 자주 갔었다. 편한 고무줄 옷을 입고 키득거리며 편의점에서 주섬주섬 1+1을 사먹던 작년 여름이 생각나서 문득 그 때 그 크림치즈롤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신메뉴를 발견했다.

자판기 우유를 기대하고 샀다. 거금 2500원이나 들여 샀기 때문에 맛이 없었다면 꽤 슬펐을 것이다. 초당순두부라고 해서 순두부는 뭐지, 싶었지만 자판기 우유를 기대하고 샀던 내 예상과 잘 맞아 떨어졌다. 고소하고 달달한 우유맛. 생각보다 묵직해서 반쯤 먹었을 때 배가 너무 불렀다. 우유 대신 먹기엔 부담스러운 느낌. 칼로리도 220kcal나 한다.



생각보다 녹차 맛이 진하지 않다. 크림단팥빵과의 차이를 잘 모르겠는 맛. 하지만 크림단팥빵보다 팥이 좀더 많이 들어있는 느낌. 맛있다.

나는 크림빵이 너무 좋다. 특히 한 입 베어 물면 온 입가에 크림이 묻고 마는 빵빵한 크림빵을 좋아한다. 나이가 드는 것의 좋은 점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더 명확히 알게 된다는 것이다. 크림빵을 볼 때면 내 생각이 난다며 양손 가득 사들고 오는 사람이 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면 마음 가득 행복해지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이런 감정을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부족했던 것같아 슬퍼진다.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준 이에게 항상 감사하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 주고자 노력해야지. 천성이 이기적인 면이 있어서 참 모자라지만 말이다. 삐까번쩍했던 호텔보다 편한 고무줄 옷을 입고 편의점에서 1+1을 고르던 순간들이 더 행복했던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 크림빵같았던 사람 덕분이 아니었을까.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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