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중구 맛집] 루프탑 파티오 알토🍸 본문
올해 한번도 못봤던 친구를 만났다. 자주 연락해서 그런지 올해 못 만난지도 모르고 있었다. 둘다 코로나에 꽤 민감한 편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만나기 전부터 둘이서 델타 변이가 심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늘이 보이는 루프탑으로 장소를 골랐다. 생각보다 파티오 알토는 높은 건물 위에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람도 시원하고 하나도 뜨겁지가 않았다.
야경이 정말 장난없었다! 친구가 여긴 해가 져야 예쁜데 해가 지지 않는다며 웃었을때 우뚝 솟은 건물 탓에 주변이 야경이랄게 있나? 생각했었는데 또 오산이었다. 친구는 매번 내가 바쁘다고 하지만 막상 좋은 장소를 아는 것은 본인이다. 난 뭘 하고 다니는 건지.
음식 가격은 적당했는데 하이볼이 9000으로 꽤 비쌌다. 신이 나서 연거푸 몇잔을 마시고 나서야 아차! 싶었던 가격.
버팔로윙이 16000원으로 감자튀김과 함께 나오는 사이드 메뉴라길래 시켰는데 양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난 배고프다고 여러개 시키자고 했는데 넌 세 입 먹고 안먹을거라며 불신했던 친구의 예상이 또 들어맞았다. 오랜 친구는 이런저런 설명없이도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것이 어딘가 꽉찬 느낌이 들게 한다.
오늘은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26,27살의 사진 중 몇 가지가 통으로 없어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또 내가 지워버리고만 것인지 뭘 그렇게 지우고 싶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왜 과거의 나는 지워버렸을까.
문득 그 시절이 그리운 마음이 드는건 아무래도 자꾸만 사고를 치고 바보같은 짓을 해서 그런 것같다. 사진을 지워버린 것도 그렇고, 자꾸 멍하니 바보같은 행동들을 하는게 이상하다. 아직 아홉수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나.
자꾸 많이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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